​[베트남증시 전망] 반전 신호 없다…추가 조정 우려

2018-05-28 09:28
25일 VN지수 2.23% 급락…올해 상승폭 모두 반납

주식 투자자들이 베트남 사콤증권(SBS) 내 설치된 주식 거래 현황 게시판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베트남뉴스(VNS)]


베트남 증시의 추가 하락세가 전망됐다.

베트남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28일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지난주(21~25일) 주식시장 흐름을 보면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낮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철수가 지속해서 이어졌다”며 “현재 지수를 반등시킬 재료가 없는 상태로 베트남 증시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2.02포인트(p), 2.23% 급락한 963.9p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25일 기준 VN지수는 올해 초 대비 2.07%가 하락했다.
 

25일 기준 최근 1년간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베트남 바오비엣증권(BVSC)은 “시장 유동성이 낮은 상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순매도세는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조정세는 이어지고, 대형주에 대한 매도 압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롱비엣증권(VDSC) 애널리스트도 추가 하락세를 점치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호찌민의 VN지수와 하노이의 HNX지수 모두 최저치로 추락했고, 반전 신호도 없다”며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기간 지출(투자)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N다이렉트증권(VNDS)은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순매도 압력을 시장 약세의 최대 요인으로 꼽았다.

VNDS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매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현지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주식시장을 이끄는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평가된 베트남 종합부동산기업인 빈그룹(VIC)의 밸류에이션은 30배를 웃돌고 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은행증권(Agriseco) 선임 애널리스트는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아직 높은 상태고, 최근의 급등세로 하락할 여지가 충분하다. 또 최근 베트남 내 정치 등과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철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