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다음 달 4일 정상회담

2018-05-25 15:02
두테르테 대통령, 다음달 3~5일 공식 방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월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거주 필리핀인 모임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9일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김정은은 나의 우상이 됐다"면서 "절묘한 행동으로 그는 이제 모든 사람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5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식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확대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3월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이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한으로 신남방정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2번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하는 첫 아세안 국가 정상이다.

한국은 정부 수립 직후인 1949년에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필리핀과 수교를 맺었다. 필리핀은 한국전에도 참전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한국의 전통 우방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