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도보다리 묘사 글 추천…"김정은에게도 보내고 싶다"
2018-05-24 17:53
건축가 승효상 글 언급…"도보다리 풍경 묘사 압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으로 회동했던 도보다리를 묘사한 건축가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의 글을 추천하면서 김 위원장에게도 일독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 19일 한 일간지에 승 교수가 기고한 '풍경, 바람과 빛의 아름다움'이라는 글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주치의 송인성 박사가 한 번 읽어보라며 여러 겹 접은 신문을 건네주었는데 풍경을 이렇게 잘 묘사한 글을 보지 못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도보다리 풍경'의 묘사는 정말 압권이었다"며 "저는 그때 그 풍경 속에 있었고 풍경을 보지 못했는데 이 글을 통해 비로소 온전한 풍경을 보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보다리 회동' 당시 김 위원장에게 "이런 곳이며 비무장지대며 우리가 잘 보존하면서 함께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고 "(그때) 나눴던 대화도 함께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풍경 속에서 풍경이 됐던 또 한 명의 사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이 글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