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자유한국당 배현진(34) 후보가 부모님에 대한 욕설이나 성희롱 발언들은 못 참겠다고 말했다.

배현진 후보는 24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한 인터뷰에서 “지난 수년간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많이 떠돌았거든요. 제가 뉴스 앵커로 일할 때는 제 개인에 관한 변명·해명 때문에 뉴스가 우스워지는 걸 원치 않아 가만히 인내했습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제가 선거 후보자로서 뛰고 있잖아요. 오히려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에 사그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고 선거 후보자가 된 이후에 더 많이 늘어났다고 판단이 섰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이것은 저를 지지해 주시거나 저를 앞으로 판단하려고 하는 다수의 유권자들한테 굉장히 모욕적인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제 개인으로서도 이제는 제 부모님에 대한 욕설이나 제가 여성이라는 점을 부각해서 하는 성희롱성 발언들 이런 것들을 더 이상은 참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라며 “세부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는 제가 차마 말씀드릴 수 없는 민망한 내용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런 비상식적인 게시글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건전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께서 비판해 주시고 혹여나 재미나 잘 몰라서 글을 게시하셨던 분들도 차후 내려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배현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배현진 후보를 둘러싼 악의적인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성적 희롱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인격 살인에 가깝고 더욱이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에 선대위는 배 후보의 인격권 보호와 공명선거 실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선대위는 자유한국당과 긴밀히 협력해 일차적으로 지금까지의 가장 악의적이고 악질적인 사례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즉각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 결과와 상관 없이 정치 계속하실 겁니까?’란 질문엔 “당연하죠. 저는 이미 발을 들였기 때문에 제가 처음 드렸던 약속, 앞으로 계속 가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킬 겁니다”라고 답했다.

배현진 후보는 ‘문재인 정권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하셨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으신가요?’란 질문엔 “그것은 주장이라기보다 팩트죠. 사실이고요. 사실 제가 몸 담았던 회사의 사장께서 인터뷰를 통해서 ‘배현진은 다시는 뉴스 출연을 못할 것’이라고 공언을 하셨어요. 사실 제 본업이 마이크를 잡는 일이고 제가 주로 앵커로서 활약을 했기 때문에 본업이라고 해도 되거든요”라며 “그런 사람에게 ‘뉴스를 못한다’ 이것은 명백한 블랙리스트인 것이죠. 노조 파업에 반대하고 노조에서 탈퇴한 이후부터 제가 굉장히 많은 온라인상 오프라인상 공격도 당하고 회사 안에서도 이른바 왕따 같은 그런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또 최근에는 저와 뜻을 같이했던 동료 선후배들도 줄줄이 해고를 당한 일이 있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