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광고 소리의 대부' 김벌래 음향감독 별세
2018-05-22 14:47
'음향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벌래씨(77·본명 김평호)가 지난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국립체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1962년 동아방송에 입사하면서 음향 작업을 맡게 됐으며 1970~1980년대 만들어진 여러 광고에서 다양한 소리를 선보였다.
생전에 콜라 광고에 병 따는 소리를 넣어 백지수표를 받았다는 고인의 일화는 유명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듬이소리를 틀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예명 '벌래'는 연극판을 누빌 때 연극인 고 이해랑이 붙여준 별명 '벌레'를 '벌래'로 고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