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스페인 언론시사회서 호평

2018-05-21 16:35
오는 6월 현지 개봉

지난 18일 영화 '택시운전사'의 스페인 개봉을 앞두고 열린 현지 언론시사회에서 주스페인한국문화원과 영화배급사 씨네마란, 현지 영화프로그램 및 비평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스페인한국문화원]


영화 '택시운전사'가 오는 6월 스페인 개봉을 앞두고 현지 언론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지난 18일 현지 영화배급사 '씨네마란'(Cinemaran)과 공동으로 택시운전사 언론시사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사회는 다음 달 스페인 전국 상업영화관 개봉에 앞서 진행됐다. 행사 당일 공영방송 'RTVE'의 대표 영화 프로그램 관계자와 유력 영화비평지 '포토그라마스'(Fotogramas) 기자 등 언론이 20여명이 참석했다.

씨네마란은 지난해 열린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택시운전사를 접하고 바로 수입 배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한 기술과 색다른 소재, 스토리텔링이 할리우드식 전형에 지친 관객들에게 큰 호소력을 지닌다는 평가다. 씨네마란은 올해 한국영화를 추가 수입할 계획도 밝혔다.

이종률 문화원장은 "한국영화가 비단 유럽영화제뿐만 아니라 스페인 내 다수 상업영화관에서 개봉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현지 일반관객들이 한국의 우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 전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배경이 소개됐다.

택시운전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 취재를 통해 광주의 참상을 해외에 알린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도운 택시운전사 김사복, 광주시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해 유일하게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현지 공영방송 TV2의 영화프로그램 '디아스 데 씨네' 프로듀서는 "한국영화의 스토리텔링 경쟁력에 다시금 놀랐다"며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한국관객의 열린 자세 등 높은 문화수준이 영화 제작의 다양성을 함양하는 토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원은 이달 31일 오후 7시 30분, 스페인 영화 애호가와 전문 블로거, 일반관객을 대상으로 상영회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