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북미정상회담서 실질적 비핵화 위해 긴밀 공조
2018-05-23 05:00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 갖고북핵문제 해결ㆍ한반도 평화정착 문제 집중 논의
회담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ㆍ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 접견
회담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ㆍ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 접견
이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 여건과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과 방안 등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
양 정상은 취임 후, 네 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두 정상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평가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완전한 비핵화’ 이행시, 북한에 밝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밀도 있게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그리고 이 과정에서의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양국이 중심이 돼 주변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단독 회담에 이어 열린 업무오찬에서 양측 수행원이 배석한 가운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폭넓은 협의를 이어갔다.
양 정상은 최근 남북관계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남북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데 변함이 없고,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갈 것임을 확인했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이 북핵문제 해결뿐 아니라,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축(linchpin)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작년 6월 한·미 공동성명에서 발표한 것처럼, 한·미 동맹이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외교·국방·안보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해가기로 했다.
회담 말미에 문 대통령은 역사적 전기를 맞는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짧은 방미 기간 중 베풀어 준 호의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조만간 문 대통령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인사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준비 노력을 가속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박정양 초대공사 등 공관원의 후손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시찰했다. 이어 이날 저녁 워싱턴을 출발,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