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 서병수 "가덕신공항, 오거돈 일가 땅 투기 목적 의혹 제기" VS 오거돈 "가짜뉴스에 불과"
2018-05-20 17:07
서병수 "부동산 투기 끝판왕", 오거돈 "4년전 이미 검증, 거론할 가치 없다" 팽팽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오거돈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는 것은 오거돈 후보의 가족기업인 대한제강의 재산 증식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20일 오후 2시 서병수 후보 선거캠프에서 김범준 대변인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후보 일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오거돈 후보 일가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조목조목 발표하면서, "오거돈 후보 일가는 부동산 투기의 끝판 왕"이라고 비난했다.
김범준 대변인은 "부산시장 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오거돈 후보의 가덕도 신공항 논란 재점화는 오거돈 후보 일가가 소유한 대한제강 녹산공단 일대 2만 3천 평, 가덕도 대항동 소재 450평,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 12만 평 등 토지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환산하면 5월 19일 종가 기준 1444억 5700만원이며, 이 중 오거돈 후보는 2.47%(60만9777주)인 72억 5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 후보가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가덕도와 인접한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부산 강서구 송정동 2만 721평)는 공시지가가 438억원, 실거래가는 약 1300억원에 이른다고 선거캠프는 발표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대한제강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 녹산공장(부지 1995평)은 공시지가가 43억 5천만원으로 실거래가는 130억원에 달한다며 대한제강과 자회사에 대한 기업을 분석했다.
또한 오거돈 후보 일가는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 토지 12만 1981평(40만3246㎡)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오거돈 후보 소유가 1만 7천평, 오 후보의 형제들이 단독 소유 또는 공유하는 토지가 10만 5천 평이다.
김 대변인은 "오거돈 후보의 작고한 모친과 큰형인 대한제강 회장이 1973년부터 가덕도 인근인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 토지를 집중 매입했다"며, "김해시 진영, 진례는 오거돈 후보 일가와 연고가 전혀 없는 지역이다. 이 시기는 오거돈 후보가 내무부 지방행정국, 예산담당관실, 대통령비서실, 부산광역시 재무국 국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던 때인 만큼 의혹이 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후보 캠프는 특히 진영읍 설창리 산 36-1(1만816평)외 설창리 일대 오거돈 후보 소유 토지는 부산외곽순환도로, 남해 제3고속지선, 국도 14번이 만나고 있고 경전선(광주~삼랑진) 철로가 연결된 "금싸라기 땅"이라고 주장했다.
그 중 오거돈 후보 소유인 진례면 고모리 18번지 땅 3654평은 이미 김해테크노밸리 일반 산업단지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오거돈 일가가 진영, 진례 일대에 보유한 토지의 시가는 평당 70만~80만원(대로주변)부터, 평당 2~3만원까지 다양한데 최근 인근에 진영 IC, 진영역, 진례역 건립으로 가덕도 입구까지 경전철로 연결된다.
또한 서병수 후보 캠프는 "이 뿐만이 아니다. 대한제강은 2006년 3월부터 3년 간 거가대교(침매터널 포함) 건설 철강재 7만톤 중 4만2천톤(시가 250억원)을 납품했는데, 납품 계약 체결 시점은 오거돈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에 재직 중이던 지난 2006년 2월이었다. 오거돈 후보가 공약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및 영도~가덕도 해안순환도로 건설시 대한제강 철강재의 독점적 공급이 예상된다"고 의혹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대한제강이 녹산국가산단에 입주할 당시에 산단 부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녹산산단 기업 유치를 위해 지역 상공계가 혈안이 되어 있을 때이다. 서병수 후보 캠프의 주장에 따르면 그 당시 입주한 기업들 모두가 의혹의 대상이 되는 것이냐"며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오거돈 후보 선대위는 "이미 지난 선거에서 다 검증된 내용들을 다시 들추어 내는 것은 서병수 캠프가 오거돈 후보 흠집 내기를 위해서 만들어 낸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 더 이상 거론할 가치도 없다. 흠집내기식 가짜 뉴스를 계속 생산한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4년 전 선거 이후, 서병수 후보가 건네준 사과문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