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박서보·남준·박수근·피카소 144억 원어치 작품..케이옥션 5월 23일 경매

2018-05-20 16:24
김환기의 1959년 작품 '달과 매화와 새' 19억~30억원에 출품

[케이옥션 제공]

김환기 작가의 '달과 매화와 새'가 19억 원의 시작가로 경매에 나온다. 박서보의 '묘법 No. 1-79-81'은 8억 원, 김환기의 'VII-66'은 6억5000만 원, 남준의 'TV is New Heart'는 5억 5000만 원, 박수근의 '두 여인'은 5억 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케이옥션이 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5월 경매를 한다. 이번 경매에는 220점, 약 144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달과 매화와 새'로 1959년 작가가 파리에 있을 때의 작품이다.

작품에는 산과 달, 강, 백자 그리고 푸른 공간을 가로지르는 새가 있다.

캔버스를 온통 고향의 하늘과 동해의 푸른색으로 물들어 '블루환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추정가는 19억 원에서 30억 원이다.

또 다른 김환기의 출품작 'VII-66'은 1966년 뉴욕에서 제작된 것으로 구상에서 추상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독특한 이미지의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의 뒷면에는 뉴욕 포인덱스터 갤러리(Poindexter Gallery)가 FIAC에 이 작품을 출품한 사실이 표기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 또한 있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6억5000만 원에서 13억 원이다.

[케이옥션 제공]


프랑스의 입체파(큐비즘)를 이끌었던 조르주 브라크와 피카소의 작품이 함께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브라크와 피카소는 2차원 평면 위에서 3차원의 오브제를 표현하기 위해 전통적인 구도를 바꾸는 등 이 시기 입체파 작품들은 미술사의 지형도를 바꾸며, 지금까지 많은 미술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를 모티브로 한 작품인 'Oiseau Noir (Black Bird)'는 브라크의 말년작으로 추정가는 2억5000만 원에서 4억 원이다.

피카소의 작품 'Nu Couche et Spectateur (Reclining Nude and Spectator)'는 1971년에 그린 작가의 말년작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훔쳐보는 방관자의 시선으로 남녀의 관계, 젊음과 늙음, 삶과 죽음, 예술의 창조를 드러내고 있다. 추정가는 2억2000만 원에서 3억5000만 원이다.

[케이옥션 제공]


이어 박서보의 '묘법 No. 1-79-81'은 8억에서 12억 원, 백남준의 'TV is New Heart'가 5억5000만 원에서 9억5000만 원, 박수근의 '두 여인'이 5억 원에서 8억5000만 원에 출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