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언론플레이' 얘기 나온다"

2018-05-18 11:56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언론플레이가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일각이 아니라 많은 각에서 많은 (언론플레이)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충정로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진행된 공인회계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 시작된) 감리위원회 회의가 새벽 3시까지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아마도 상당히 많은 얘기를 했을 테니 어느 정도 쟁점이 파악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고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자세한 논의 내용은 듣지 못했다"며 감리위 운영은 감리위원장이 맡기 때문에 금융위원장인 자신이 세부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가 아니라는 뜻을 전했다.

그는 "절차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제 임무인데, 우선 장시간 논의를 했으니 다음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쟁점 하나하나에 대해 토론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심제를 적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심제는 분식회계 같은 회계부정이나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 과정에서 검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출석해 일반 재판처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이날 아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뜻을 밝혔다는 내용을 공시한 것과 관련해 "그런 부분은 감리위 위원이 논의하고 판단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과거 상장 당시 회계 오류를 금융당국이 잡아내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 역시 감리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