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아내, 성적 부진 'US오픈 우승자' 남편 폭행
2018-05-16 15:27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글로버가 6오버파 78타를 치고 4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뒤 부부싸움이 시작됐다"며 "12일 밤에 경찰에 체포된 크리스타는 다음날 아침 보석금 2500 달러(약 27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ESPN은 “부부싸움 도중 루카스의 어머니 허시 글로버가 끼어들었고 크리스타가 시어머니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당시 경찰의 증언에 따르면 루카스 어머니의 팔에 베인 자국과 출혈이 있었으며 허시는 '며느리가 가슴 쪽을 때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UPI통신은 “경찰 조서에 따르면 크리스타 역시 경찰에서 '시어머니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루카스도 팔 부위를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부싸움의 발단은 성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랭킹 104위인 글로버는 올 시즌 PGA 투어 16대회에 출전해 상금으로 76만8627 달러(약 8억2742만원)를 벌었다. 2001년 프로로 전향한 글로버가 받은 역대 총 상금은 2012만1581 달러(약 216억6088만원). 그는 2005년 후나이 클래식, 2009년 US오픈, 2011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1100만 달러(118억4810만원), 우승상금 198만 달러(21억3265만원)가 걸려 있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대회다. 글로버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72위에 위치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글로버는 개인 SNS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크리스타가 입건됐지만 재판 과정을 통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이 밝혀질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평온한 상태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