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건우, 과한 세리머니로 기절…과거에도 논란이 있었다?

2018-05-16 16:18
지난해 나성범도 물병과 아이스박스 들고나와 논란되기도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28)가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 승리에 세리머니를 하다 머리를 맞고 쓰러지자 세리머니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즈와의 경기에서 두산은 9회 말 김재환의 끝내기 투런포로 6-4의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확정 짓자 더그아웃에 있던 두산 선수들은 승리의 주역인 박건우와 김재환에게 반겼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뒤엉켜 충돌했고 박건우는 갑자기 쓰러졌다.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박건우는 부축을 받고 나갔다. 

한편 과격한 승리 세리머니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13년 일어났던 정인영 아나운서 물벼락 논란이다. 당시 LG트윈스 수훈선수로 정의윤이 정인영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고 있던 때에 임찬규 선수가 다가와 물을 뿌렸다. 이 물은 정의윤 뿐만 아니라 정인영 아나운서에게도 뿌려졌다.

당시 네티즌들은 임찬규 선수에 대해 예의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방송 장비가 있는 상황에서 물을 뿌려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NC다이노스 나성범도 세리머니 논란에 휘말렸다.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재비어 스크럭스의 끝내기 홈런이었다. 나성범은 물병과 물을 담아놓은 아이스박스를 들고 나와 스크럭스에게 쏟아부었다. '물통 세리머니 금지'는 시즌 대회요강에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으로 명시돼 있다. 끝내기 홈런이 나왔을 때 과도한 세리머니를 금지하고 있고 물통 세리머니 역시 금지사항에 들어가 있다.

한편 두산 관계자는 "동료들이 뒤통수를 세게 치며 축하를 한 것 같다. 박건우가 충격을 받고 잠시 의식을 잃었는데 다행히 정신을 차렸고, 아이싱을 하며 응급처치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