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北 핵실험장 ‘폐쇄->폐기’로 수정한 이유는?
2018-05-15 19:15
사전적 의미와 ‘핵 불능화 단계’의 의미 고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 ‘폐기’와 ‘폐쇄’라는 두 단어를 혼용하던 청와대가 ‘핵실험장 폐기’로 용어를 통일하기로 했다.
14일(월) 오전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영찬 수석소통과 김의겸 대변인의 브리핑 중에 사용했던 ‘폐쇄’라는 단어를 ‘폐기’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적 의미도 그렇고, 핵 불능화 단계의 의미도 그렇고 북한이 발표한 용어도 ‘폐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폐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shut down’(동결)과 ‘dismantle’(해체)의 차이라 용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초 청와대에서 ‘폐쇄’라는 용어로 발표하자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의 풍계리 조치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청와대의 이날 공식적인 용어 수정은 이 같은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