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Q 매출 3조원 돌파… ‘JV 본격화’ 2Q도 기대
2018-05-15 17:17
‘5년만의 안전장려금 영향’ 영업이익 전년비 4.3%↓
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별도기준 3조1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분기 지급한 안전장려금 530억원 등의 영향으로 인해 4.3% 줄었다.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 증가는 국제 여객·화물사업의 영업 호조에 따른 것이다. 여객 부문에서 전년대비 구주노선 7%, 동남아노선 7%, 미주노선 5% 증가하는 등 전체 수송실적이 5% 늘었다. 다만 중국 노선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일본노선과 미주노선에서 각각 14%, 3% 수송실적이 증가했지만 기타노선 실적이 소폭 줄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간 최적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다소 줄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직원 기본급의 10% 수준인 지난해 안전장려금을 올해 1분기 지급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지난해 무사고 안전 운항을 달성해 5년 만에 전 임직원에게 안전장려금을 지급했다.
영업이익은 안전운항목표 달성에 따른 2017년 안전장려금 지급이 이번 분기에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76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원화강세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로 233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약세이던 전년 동기 5631억원 대비 대폭 줄어든 수치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여객 부문에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출범과 한·중 관계 회복 및 남북간 긴장 완화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화물 부문에서도 세계 경제성장 기조에 따라 수요 상승세가 예상되며 글로벌 IT 및 반도체 수요 유치 및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물량 등 추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화물 품목의 수송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형기재 도입과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시행 등으로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며 "스카이팀을 통한 글로벌 노선망과 프리미엄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으로 고급수요를 적극 유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