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한국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깜짝 카드’ 이승우(베로나)를 꺼내들었다. 한국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조별리그 첫 번째 상대 스웨덴전을 겨냥한 비밀 병기가 이승우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선수 명단 발표식에서 28명의 대표팀 선수들을 공개했다. 최종명단은 23명이지만 부상자들의 상태를 지켜보는 차원에서 5명을 추가로 발탁했다.

아직 A대표팀 경력이 없는 이승우의 발탁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 때 함께 생활을 해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스웨덴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면서 이승우를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다. 상대의 큰 선수를 작은 선수들이 괴롭힐 수 있다. 이승우는 문전 앞에서 파울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승우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은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패하며,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신 감독은 “감독 부임하면서 ‘이승우를 뽑아야하지 않나’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적응해야 한다고 판단해 그 당시에는 뽑지 않았다. 올해 많은 출전기회 얻지 못했지만 성장했고, 첫 골도 넣었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의 선택으로 인해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는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를 꿈꾸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