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운영위에 ‘14일 본회의’ 협조 공문 전달

2018-05-11 17:59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

지난 8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은 1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14일 본회의 개최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정 의장은 오후 4시께 운영위에 ‘14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개회하겠다’는 내용의 협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이 본회의 일정을 잡으려면 운영위와 협의하게 돼 있다. 다만,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의장 결정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앞서 정 의장은 “본회의에 자동으로 부의된 의원 사직서를 처리하기 위해 주어진 권한을 사용해 14일에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정 의장이 운영위에 협조 공문을 보낸 만큼 14일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커졌다. 다만 민주당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된 만큼 여야 협상 상황을 지켜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14일까지 지방선거에 출마한 의원들의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으면 해당 지역은 오는 6월에 보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다음 선거 때까지 지역구 국회의원이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본회의에서 사직서가 처리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사직서 처리에 협조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