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美기준금리 인상 압박 완화에 다우지수 등 미국증시 상승

2018-05-11 08:29
다우지수 6거래일 연속 상승...美금리인상 압박 완화 영향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리스크 완화도 증시에 긍정적
유럽증시는 혼조세...영국 BOE 금리 동결 결정에 영국증시 상승

[사진=연합/EPA]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데 따라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96.99포인트(0.80%) 오른 24,739.5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28포인트(0.94%) 상승한 2,723.0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5.07포인트(0.89%) 뛴 7,404.97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덜어내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3%대에 재진입했던 미국 10년 국채금리도 하락 전환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가까워지는 등 한반도 리스크가 완화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이날 새벽 미국에 송환된 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 발표됐다. 북·미 정상회담은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세기의 담판을 어떤 방식으로 지을지 주목된다.

업종별로는 통신 분야와 기술 분야가 각각 1.90%, 1.28% 올랐다. 에너지 분야도 고유가 영향에 0.82%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대비 1.79% 내린 13.1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영란은행(BOE)의 금리 동결 결정 등에 영향을 받아전날 대비 38.45포인트(0.50%) 높은 7,700.97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도 79.81포인트(0.62%) 상승한 13,022.8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는 전날 대비 11.32포인트(0.20%) 오른 5,545.95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02% 하락하면서 3,569.0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