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주한 베트남 대사 "한-베트남 상호 교류 힘쓸 것"

2018-05-10 18:01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 [외교부 제공]


김도현 주베트남 한국대사가 "한국의 이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국인과 베트남인의 상호 교류에 힘쓰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유력 매체인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대사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YBLN 하노이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베트남을 위해 일하는 대사가 되는 것이 한국의 이익에 가장 봉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증(비자)제도 완화 등을 통해 양국 간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사 임명장을 주면서 '외교는 기술이 아닌 진전성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함께 베트남 기업의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양국 간 경제통합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진행된 것으로, 김 대사가 주베트남 대사로 취임한 이후 처음 참석한 대규모 공식 행사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김 대사가 주베트남 대사로 임명되기 전에는 한국의 유명 대기업 삼성의 국제협력 관련 부서에서 이사로 재직했다는 점도 일제히 보도했다.

개발과 관광 분야에 있어 한국의 대(對)베트남 투자 규모는 600억 달러(약 64조 3500억원)에 달해 세 번째로 큰 베트남의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2년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26년간 다양한 경제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상호 교역 규모가 128배로 급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문 대통령과 쩐다이꽝 베트남 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17년 64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1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베트남 경제 정책의 뼈대를 만드는 주요 기관인 투자기획부(MPI)의 부다이탕 차관은 "베트남은 투명하고 유리한 사업 환경을 조성해 한국 기업을 포함한 모든 경제 분야에서 공평한 경쟁 구도를 조성할 것을 약속한다"며 "좀 더 발전하는 베트남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협력과 투자 활동을 진화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동기가 될 것이며 (양국 관계가) 더 깊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