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13지방선거] 문대림 ‘대통령 핫라인’ vs 원희룡 ‘우=문 난개발 주범’

2018-05-09 15:10
제주도지사 선거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문대림(왼쪽)과 원희룡 후보]


6 · 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를 상대로 약간의 오차범위를 벗어난 원희룡 무소속 후보를 비롯,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등 야권후보들이 맹공을 펼치고 있다. 약속이나 한 듯이 한쪽에서 때리면 다음날 다시 돌아가며 공세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문대림 후보는 “도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바탕으로 실천과 성과를 증명하는 ‘도민 체감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문재인 대통령 핫라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북미정상회담 등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가 크다.

문 후보는 “제주의 미래가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며 “원희룡 도정 4년은 불통과 독선의 정치로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 후보측 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전날 김방훈 후보측에서 제기한 총선 낙선 후 부동산개발회사 취업한 것이 대해 “투자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일을 ‘땅 장사’로 몰아가더니 이제는 모 회사에 자문역할 했던 것을 트집 잡아 또 다시 ‘음해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측은 “이들이 들먹이는 C업체는 판매업종의 개발·분양 및 패션·물류·유통업을 하는 중소기업이다. 2013년 당시 일반인 신분인 상태에서 이 업체가 참여하려던 제주형 쇼핑아울렛 사업과 관련, 자문 요청을 수락하고 부회장으로 약 7개월 간 재직했다”며 “2013년 말께 당시 제주형 쇼핑아울렛이 ‘도심형’으로 결정 난 이후 더 이상 자문역이 필요하지 않아 퇴사했다. 그런데도 야권 후보들이 입을 모아 무슨 의혹이 있는 양 떠드는 것은 선두주자인 문 후보에 대한 음해공작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측은 “게다가 일부 언론에서 (주)C글로벌이 근래 시행한 서귀포시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관련해서 마치 문 후보가 연계된 양 왜곡하고 있다”며 “서귀포시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은 원희룡 도정에서 허가하고 진행한 사업으로 문 후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문 후보야말로 우근민 도정과 함께 부동산 개발중심의 중국자본 투자유치로 난개발을 촉발시켰던 인물”이라며 “도의장 시절 녹지그룹 장옥량 회장에게 헬스케어타운에 대한 투자를 적극 권유하였고, 장옥량 회장이 제주도를 방문하였을 때 ‘녹지그룹에서 신화역사공원 등에 대한 추가 투자도 이루어 질 수 있도록 JDC와 제주도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중국자본의 제주 땅 매입에 불을 붙인 장본인”이라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특히 원 후보는 “문 후보의 세일즈로 중국내 부동산 개발 1위인 녹지그룹이 제주도에 진출하면서 란딩그룹, 겐팅그룹 등 중국계 자본이 중심이 된 부동산 개발 회사가 잇달아 제주도로 진출하게 됐다”며 “저는 지난 4년간 난개발 잔치를 설거지하고, 난개발의 불을 진화하는 소방수였다”고 날을 세웠다.

원 후보는 “도정 취임하자마자 중산간 개발 가이드 라인을 설정해 난개발을 원천 차단하고 지난 4년간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허가기준을 강화해 대규모 부동산 관광개발 위주 사업을 허가한 것은 사실상 0건”이라며 “더욱이 원희룡 도정은 중국자본의 제주 땅 잠식을 불러온 부동산 투자이민제의 투자대상 부동산을 관광단지와 관광지 내 콘도미니엄으로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 때문인지 2016년 6월 7일에 있었던 외국인 투자 기업 간담회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센티브는 사라지고 규제가 강화되었다”며 “볼멘소리를 했고 중국언론에서 제주도지사의 변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낙선한 이후 일반인 신분에서 벌어졌던 문 후보의 유리의 성 감사직 급여와 부동산 투기의혹, 부동산개발회사 취업한 것에 대해 적극 해명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