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아파트' 청약 열풍에 청약통장 가입자수 '급증'

2018-05-09 13:35
한달새 20만명 늘어 2346만명...재가입도 크게 늘어

최근 한 건설사가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GS건설 제공]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 ‘로또 청약’ 열풍이 불면서 올해 들어 청약통장 가입자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346만5285명으로 전월 대비 20만2060명이 증가했다.

이는 청약저축과 청약 예·부금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되면서 가입자가 늘어난 2015년 9월(23만8825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1월에는 전월 대비 가입자가 14만84명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2월 들어 19만1261명으로 급증한 이후 3월 20만명선을 넘겼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급증한 것은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양가 규제에 따라 로또 아파트 청약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 주택 수요가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최근 '디에이치자이 개포' 등 로또 아파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청약 수요가 증가해 청약통장 가입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2~3년간 분양시장에서 당첨에 따라 청약통장을 소진한 이들이 재가입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