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美 이란 핵협정 탈퇴 가운데 뉴욕증시 보합..유럽증시 하락
2018-05-09 07:43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01%) 오른 24,360.2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71포인트(0.03%) 내린 2,671.92에, 나스닥 지수는 1.69포인트(0.02%) 상승한 7,266.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강도 높은 대이란 경제 제재 부활을 예고하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나라도 제재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시장은 예상을 웃도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위기, 무역 갈등 등에 대한 우려로 좀처럼 상승 흐름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존 한콕 인베스트먼트의 맷 미스킨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이 “방향성을 잃었다”면서 “무역 정책과 관련된 지정학적 안개가 짙게 끼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로선 이런 환경에서 길을 찾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독일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8% 내린 12,912.21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 40 지수는 0.17% 하락한 5,521.93으로 장을 닫았다.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2% 약보합인 7,565.75로 거래를 닫았다.
이탈리아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1.64% 급락했다. 이탈리아는 총선 2개월이 지나도록 새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오는 7월 재총선 가능성이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