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뉴욕증시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에 하락…유럽은 독일 등 일제히 상승
2018-05-03 06:41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전망을 강화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07포인트(0.72%) 떨어진 23,924.98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13포인트(0.72%) 하락한 2635.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81포인트(0.42%) 내린 7100.90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미국 금리 동향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1.50~1.75%로 동결했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이로써 금리인상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계속되는 무역갈등도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미국 국방부가 중국 화웨이와 ZTE가 만든 휴대전화를 미군 기지의 소매 아울렛에서 팔지 못하도록 한 데 이어 두 회사를 포함한 중국 기업의 통신기기를 미국 전역에서 팔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역전쟁 우려는 다시 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 미국 경제대표단은 3~4일 중국을 방문해 무역 관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9% 상승한 15.86을 기록했다.
2일 유럽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과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0.3% 상승한 7,543.2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5,529.22로 거래를 마치면서 전 거래일보다 0.16%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 뛴 12,802.25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57% 상승한 3,556.5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