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피부과서 프로포폴 주사 맞은 20명 ‘집단패혈증’

2018-05-08 11:25
환자 모두 생명엔 지장 없어

[사진=픽사베이]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환자 20명이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 20명이 인근 순천향대병원 등 6개 병원 응급실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저혈압 및 패혈증 증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들은 모두 프로포폴을 주사한 뒤 피부 시술을 받았다.

해당 피부과는 전날 오후 8시께 119에 신고해 환자 3명을 인근 병원에 후송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1차 현장 감식을 끝내고 오늘 오전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또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보건 당국도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피부과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패혈증은 인체에 침입한 세균에 혈액이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반응 증후군을 말한다.

가수 신해철이 장협착 수술 뒤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개에 물린 ‘한일관’ 대표도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