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학상'에 이창준 소장·김원영 교수

2024-03-22 08:29
아산재단, 제1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제1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젊은의학자부문 오탁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임상의학부문 김원영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기초의학부문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 젊은의학자부문 정인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사진=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제1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이 기초의학부문에서 김원영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임상의학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겐 각 3억원이 수여된다.

젊은의학자부문에선 정인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오탁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에게는 각각 5000만 원 수여된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창준 연구소장은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졌던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 연구로 치매와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원영 교수는 20여 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심정지와 패혈증, 허혈성 뇌손상, 급성호흡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의 치료법 개선에 전념하고,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국내 평균 5%의 6배인 30% 가까이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부문의 정인경 교수는 3차원 게놈(Genome) 지도를 해독해 파킨슨병, 암 등의 질환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기전을 규명했다. 오탁규 교수는 국내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실태 연구로 처방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국내외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