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카드]어버이날, 입속에 맴도는 말
2018-05-08 10:29
엄마라는 그말 - 이빈섬
# 엄마라는 그 말
보였습니다
사무치는
온도
같은 것
캄캄한
잠을 깨운
그 말
꼭
다물었다
벌린 입
굳이 말일 필요도
없는 말
ㅇ ㅓ ㅁ , ㅁ ㅏ
하늘에서
훔쳐온
모음과
자음
찻잔 하나
떨어뜨려도
금세 돌아오는
입술 아래
첫 말
무덤에서
젖무덤까지
젖무덤에서
무덤까지
그러나
돌아보면
없는 말
돌아보며
불쑥
중얼거리는
그 말
ㅇ ㅓ ㅁ , ㅁ ㅏ
엄마라는
그 말
@binsompo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