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갑질' 피해자 확인…경찰, 소환 시점 검토
2018-05-07 16:35
공사 관계자 등에게 상습 폭언 및 폭행 혐의…피해자 진술 확보 뒤 소환 계획
앞서 대한한공 직원 500여명 '조양호 일가 퇴진' 촛불집회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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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일부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충분히 한 뒤 이 이사장의 소환 시점을 검토할 계획이다.
7일 이 이사장이 공사 관계자 등에게 폭언 및 폭행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동안 수집한 피해 진술을 정리·분석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2014년 5월께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면서 손찌검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에는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면서 폭행한 혐의도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6일 이 이사장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소환 시점을 검토 중이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가 최대한 이뤄진 후에 이 이사장을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이 이사장의 상습적인 폭언 등이 알려지면서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 사태에 분노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