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삼성전자] 분할 후 개인 거래액 6배 급증

2018-05-07 05:50

액면분할로 '국민주'로 탈바꿈한 삼성전자에 개인투자자가 대거 몰리면서 거래대금이 분할 전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50분의 1로 액면분할해 거래를 재개한 첫날인 지난 4일 개인의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1조1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7일까지 개인의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일평균 2052억원이었다. 액면분할 후 거래대금은 5.7배가 불어난 것이다.

외국인의 4일 거래대금은 4682억원, 기관 투자자는 4233억원으로 역시 액면분할 전의 1.6∼2배가량으로 늘었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247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개인의 비중은 28.32%로 외국인(40.77%)이나 기관(29.43%)보다 낮았다. 액면분할 후인 4일에는 삼성전자 거래대금(2조780억원) 가운데 개인 비중이 56.2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 외국인(22.53%)과 기관(20.37%) 순이었다. 

또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도 6500억원을 넘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4일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샀다. 4일 하루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6554억원이었다. 이에 비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916억원어치, 53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편, 액면분할 후 거래는 늘었지만 지난 4일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기준가 대비 2.08%(1100원) 빠진 5만19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