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사우디 알팔리 에너지 장관 만나 원전·산업 협력방안 모색

2018-05-04 12:15
사우디 원전 수주 정부 지원 의지 표명
'한·사우디 자동차대화채널' 설치, 자동차산업 육성전략 논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국가사업을 관리하는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조만간 예비사업자 선정이 예정된 원전 수주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명확히 전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 장관이 4일 서울에서 알팔리 장관을 만나 '사우디 비전 2030'과 원전 등 에너지·산업 분야의 경제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알팔리 장관은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원자력신재생원장, 아람코 이사회 의장, 사우디 국제전략파트너십 센터 이사회 의장 등 사우디 주요 경제부처와 국영기업 수장을 맡고 있다.

이번 방한은 지난 3월 백 장관의 사우디 방문에 대한 화답이자 아람코가 대주주인 에쓰오일 사업장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알팔리 장관은 백 장관 면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어 5일 에쓰오일 울산공장을 찾아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양국 장관은 '탈(脫)석유'를 위한 사우디의 경제개혁인 '사우디 비전 2030'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는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한 롤모델 국가 중 하나로 한국과 협력관계를 구축해왔고 작년 10월 서울에서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처음 개최했다.

두 장관은 정부, 자동차업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자동차대화채널'을 설치해 사우디 자동차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하고 사우디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사우디 제약·바이오산업 투자포럼'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알팔리 장관은 이날 현대자동차 아산공장도 방문한다.

양국은 올해 4분기 중 제2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추진한 협력사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조만간 예비사업자 선정이 예정된 원전 수주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히고 양국이 추진 중인 중소형원전 협력 의지도 표명했다.

백 장관은 오랜 건설·운영경험, 견고한 원전공급망, 경제성, 기술적 안전성, 아랍에미리티(UAE) 바라카 원전 건설 경험 등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에 알팔리 장관은 한국의 협력 의지와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의 원전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양국 협력이 석유·건설 등 전통적인 분야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와 선박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래형 동반성장을 위한 중점 파트너로서 향후 양국 간 실질적 성과들이 조속히 가시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