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美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 검토 지시"

2018-05-04 11:26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병력 감축 옵션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주한미군 병력 감축은 수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카드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현재 2만3500명에 달하는 미군의 한국 주둔 필요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완전한 철수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차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라는 지시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지시로 미국 국방부와 관련 기관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주한미군 감축이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일본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