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분기 영업익 3255억원…전년비 20.7% 감소
2018-05-04 10:33
선택약정할인 등 직격탄 작용…미디어사업 부문은 호조
SK텔레콤은 연결기준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1815억원, 영업이익 3255억원, 순이익 6934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20.7% 줄었고 순이익은 18.8% 증가했다. 사측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올해부터 새로운 수익인식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해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미디어 사업 성장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됐으나,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와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증가했다.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가입자당 매출(ARPU)은 3만3299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84원(4.5%) 감소했다. 이는 25%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취약계층 요금감면, 선택약정할인 승계 정책, 요금제 추천 시스템 도입 등도 수익성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노력 결과 고객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은 LTE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인 1.3%를 기록했다.
미디어사업 부문은 호조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AI 서비스 ‘누구’의 월간 실 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적용 영역과 기능 확대 등을 통해 연말까지 500만명 이상의 월간 실 사용자 수를 확보하고, 국내 AI 생태계 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5G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IDQ 인수를 발표하며 5G 경쟁력을 더욱 차별화했다. 또 같은 달 SK텔레콤은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 시연에도 성공한 바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단기 매출 손실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의 건강한 수익구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지속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