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약해진 달러...원·달러 환율 강보합 마감

2018-05-03 16:17

[사진= 연합뉴스 제공]

원·달러 환율이 개장가 수준으로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원 오른 1076.3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중앙인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물가 목표치 달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환율은 2.7원 오른 1078.8원에 장을 시작했다.

연준은 시장이 반응할 정도의 매파적인 모습은 아니었으나 향후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줬다는 평가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는 가계 소비성장이 지난해 4분기 강한 수준 대비 완화됐음을 보여줬고 기업 고정투자는 강한 증가세를 유지했다"면서 "12개월 물가가 중기적으로 대칭적 목표인 2% 근처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저물가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추가했던 '물가 흐름을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문구는 삭제했다.

이후 뉴욕시장에서 강달러 분위기가 강화되며 미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이날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전 11시 넘어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반납하며 환율이 상승폭을 반납했다. 전반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되돌림되는 모습이었다.

장중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며 환율 하락을 제한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6포인트(0.73%) 내린 2487.25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