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폭행 영상보니 경찰 말리기만? 청와대 국민청원 "공권력 강화하라" 한목소리

2018-05-04 00:00
시민들 분노…靑 답변 내놓을까

[사진=TV제로스 유튜브]


'광주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장 모습을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도로 옆 풀숲에서 윗옷을 벗은 3~4명의 남성들이 바닥에 쓰러져있는 남성을 무차별 폭행한다. 이어 반대편 인도에서 경찰들이 흥분한 가해자들을 말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분이 안 풀렸는지 경찰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공권력이 바닥은 바닥이구나. 저런 것들 바로 제압 안 하고 타협 중? 바디캠도 있는데 증거 영상 충분한데 그냥 놔두는 의미는 뭐죠?(오**)" "경찰 와서는 진압도 안 하고 무서운 건가?(ja***)" "애초부터 공권력이 바닥이니 경찰이 오건 말건 저런 놈들이 날뛰는 거지(심**)" 등 댓글로 분노를 드러냈다.

사건을 접한 시민들은 가해자에 대한 강력 처벌은 물론 경찰관의 공권력을 강화해달라는 목소리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경찰 분들의 공권력을 높여주세요. 강제진압으로 소송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걱정하면서 치안을 잡을 수 있을까요? 공권력을 악용해서 나쁜 행동을 하겠지만 그런 경찰이 나오지 않게 더 준비하는 대책을 세우고 경찰분들이 민원이나 감사, 소송을 걱정하지 않고 오로지 경찰의 본분을 다 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안 되나요?"라며 청원글을 게재했다. 

앞서 소방대원 역시 취객의 폭언·폭행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사망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던 터라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피해자 A씨는 일행과 술을 마시고 귀가를 위해 택시를 잡는 과정에서 가해자들과 시비가 붙었다. A씨는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뭇가지와 돌 등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한 A씨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크게 다쳐 실명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현재 폭행에 가담한 가해 남성 3명은 구속되고, 4명은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