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장관 "순직한 익산 女소방관에 애도…폭행·성적 비하 매우 유감"

2018-05-03 13:52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고(故) 강연희 소방관 순직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인 비하와 욕설이 가해졌다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1일 발생한 강연희 소방관 순직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한다"며 "여성이 모든 폭력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가족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자신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취객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중이던 소방관에게 폭력이 가해지고,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인 비하와 욕설이 가해졌다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소방관의 업무 환경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 소방관은 지난 달 2일 전북 익산에서 취객을 이송하던 중 취객으로부터 성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

며칠 뒤부터 구토와 경련에 시달린 강 소방관은 지난달 24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결국 수술까지 받았지만, 한 달 만인 1일 새벽 사망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