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과 드루킹 조작사건 맞바꾸겠나"…한국당, 드루킹 정조준
2018-04-29 17:46
국회 본청 앞 계단 점거한 채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 열어
"옥류관 평양냉면과 드루킹 조작 사건을 맞바꾸겠나. 허울 뿐인 남북정상회담으로 국민을 기만해 온 댓글공작을 그냥 두고 넘어가겠나. 이것이 바로 여론조작이다"
29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을 점거한 자유한국당의 목소리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과 당원 등 약 1500여명이 결집한 가운데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정은이 판문점을 다녀갔고 함께 냉면을 먹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북핵을 폐기하는 것도 아니다. 북한이 개방의 문을 연 것도 아니다. 북한은 여전히 북한이고 우리 국민들만 들떠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판문점 선언'에 대해 국회 비준을 받겠다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과 자기네들 일당 패거리들만 파주 만찬장에 불러서 자신들 만의 잔치를 하고 김정은에게 아양을 부린 그 사람들이 무슨 염치로 남북정상회담을 국회 비준으로 처리하느냐"며 "양심불량도 이런 양심불량이 없다"고 했다.
당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은 "판문점 선언을 국회에서 비준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처사다. 국회에서 비준하더라도 북한의 핵 폐기가 단계에 들어설 때 해야 한다"며 "지금 북한이 행동으로 보인 것이 아무 것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을 두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현을 썼다가 홍역을 치른 나경원 의원은 "판문점 선언에 대해 말한 것으로 주말 내내 고생했다"며 "판문점 선언은 핵 없는 통일, 핵 없는 평화가 아니라 핵 있는 통일, 핵 있는 평화였다"고 평가절하했다. 나 의원은 "비핵화 합의도 없는, 그저 이상만 얘기한 것에 불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은 현물을 보지 않고 현찰을 준 것"이라며 "(국회 비준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