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국 노래자랑' 새 얼굴 김신영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
2022-08-30 11:34
김신영은 30일 오전 KBS 유튜브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국 노래자랑' 후임 MC로 발탁된 데에 관한 소감과 포부를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김신영의 일문일답이다
오랜 시간 대중에게 사랑받은 '전국 노래자랑'의 새 MC가 되었다
'전국 노래자랑'에 관한 추억이 있나?
- 어릴 때 주말마다 TV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전국 노래자랑'의 로고송을 듣고 자라왔다. 제가 MC를 맡게 된다니 뭉클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한다.
'전국 노래자랑'의 MC를 맡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주변 반응은 어땠나?
방송인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왔을 일이다
- 그렇다. 어제 기사가 나간 뒤 한예리 씨에게 전화가 왔다. '언니, 너무 영광스러워요'라며 본인이 울더라(웃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응원받으며 이 자리에 온 게 실감이 난다.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거로 생각한다.
'전국 노래자랑' MC 제의를 받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살아생전에 '너는 아직 인기인이 아니다. 가족오락관,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었다. 시청자분들도 맹목적으로 사랑하시는 프로그램 아닌가. '전국 노래자랑' 출연 제안을 받고 할머니 생각했었다. 하늘에 계시지만 정말 뿌듯해하실 거다. 제게 MC를 제안하신 KBS 제작진께 감사하다. 그분들도 모두 뜻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고 송해가 세상을 떠난 뒤 오랜 시간 공석이었다. 김신영이 MC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전국 가져다 놓아도 '있을 법한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편하게 말도 걸고, 장난칠 수 있는 사람 아닌가. 희극인 20년 차로 행사 경험도 많고, 시청자분들께 편안한 동생이자 손녀, 이모로 느껴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런 거라고 본다.
라디오 진행도 오래 해왔다
- 올해 10년 차다. 희극인 활동의 절반을 해온 셈이다. 그 경험을 토대로 인생 모든 걸 '전국 노래자랑'에 바치겠다.
김신영과 출연자와의 티키타카도 기대가 크다. '먹방'부터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 라디오를 10년간 진행하며 매일 다른 분과 전화 통화해왔다. 많은 분과 호흡해오며 행복하고 즐거웠다. 이 경험으로 '전국 노래자랑' 역시 재밌게 만들어보려고 한다. '먹방'도 자신 있다. 여러분이 지으신 농산물이나 음식도 잘 먹어보도록 하겠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님께 평양냉면 먹는 법도 배웠다. 이제 못 먹는 게 없다.
앞으로 '전국 노래자랑'을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가?
- 송해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전국 노래자랑'은 국민이 만들어준 것이기에 (MC는) 그저 모든 것에 흡수돼 배워가면 된다고 하셨다. 웃기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여러분과 호흡을 맞춰가겠다. 많은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고 향토 색깔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말 그대로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언제까지 '전국 노래자랑'의 얼굴이 될 거로 생각하나?
- 많은 시청자에게 배우는 일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시청자분들께서 '그만하라' '재미없다'고 하신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다만 '재밌네' '괜찮네'라는 말이 들린다면 더욱 열심히 할 거다. 어제는 '공진단'을 제작했다. 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국민이 허락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으로 전할 말은?
- 시청자분들께서 저를 품으려고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 마음 그대로, 많은 분을 섬기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10월 16일부터 제가 방송을 맡게 되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