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채용 늘렸지만 증가세 2년째 둔화

2018-04-29 13:14
작년 338개 기관 2만2천500명 신규채용…7.3% 늘어
복리후생비 288억 원 늘어난 8천360억 원…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를 늘리긴 했지만 2년째 증가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공기업을 비롯해 338개 공공기관의 정원·신규채용·복리후생비 등 27개 공시항목에 대해 최근 5년간의 자료를 30일 공시한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31만2000명으로 신규증원, 임금피크제 등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만1853명(3.9%) 증가했다.

신규채용 규모는 2만2553명으로 전년 대비 1544명(7.3%)이 늘었다. 한국전력공사 1574명, 국민건강보험공단 1075명, 한국철도공사 1060명, 서울대학교병원 923명 등으로 대규모 신규채용이 진행됐다.

신규 채용 규모는 2013년 이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증가율은 2015년 9.5%를 기록한 이후 2년째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2016년 8.71%, 지난해 7.3%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최근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및 공공성 제고에 따른 장애인(44.0%), 이전지역인재(28.1%) 등 사회형평적 채용이 크게 증가했다. 여성(13.8%) 및 청년(10.4%) 등의 채용실적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비정규직은 3만4000명으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 등 정규직 전환 노력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육아휴직은 전년 대비 1215명(8.4%)이 늘었다. 일‧가정양립 지원제도 중 육아휴직 사용자수(1만4393명)는 지속 증가했으며, 남성 사용자가 크게 증가(388명, 27.3%)했다.

일·가정 양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 감소 보전조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평가됐다.

공공기관 부채규모는 49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8000억원 감소했으며 부채비율은 157.1%로 전년대비 9.9%p 줄었다.

부채규모는 4년 연속, 부채비율은 5년 연속 감소했으며 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중도 29%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하는 38개 기관의 부채규모는 47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원이 줄었다. 부채비율 역시 169.2%로 전년대비 10.2%p 하락했다.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5년 연속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복리후생비는 공공기관 신규증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88억원(3.6%)이 늘었다. 2013년 12월 방만경영 정상화 대책 추진 이후 지속적 관리체계 운영으로 2013년 대비 1076억원(11.4%)이 줄었다.

복리후생비 주요 항목별로는 보육비(18.6%), 문화여가비(8.1%) 등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정부는 기존의 경영정보 이외에도 공공기관의 사업 및 공공서비스 정보 등을 통합적·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공공기관 혁신포털을 내년 상반기 중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