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판문점 선언' 비판한 홍준표에 "사마귀 같아…한국 떠나라"

2018-04-28 13:19
"홍준표, 수레바퀴에 맞서는 사마귀 같아" 당랑거철 비유

경선 승리 소감 밝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달보드레에서 경선에 함께 했던 양기대 전 광명시장, 전해철 의원을 만나 경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2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물인 '판문점 선언'을 '남북 위장 평화쇼'라고 비판하자, "홍 대표는 대한민국을 떠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의 번영, 국민의 평화로운 삶을 방해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분탕질일 뿐"이라면서 "진정으로 판문점 선언이 위장 평화쇼로 보이고 휴전선의 총격과 포성이 그립다면 이제 그만 대한민국을 떠나시라, 말하고 싶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홍 대표를 향해 "온 국민이 눈물로 환영하는 판문점 선언을 홍 대표가 위장 평화쇼로 폄훼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그는 "총풍이니 북풍이니 하는, 북한에 돈 줘가며 총격 도발을 부탁하고 시도 때도 없이 남북대결과 긴장을 부추기며 안보악용 대국민 협박 정치를 해 왔던 적폐 정치 세력다운 태도"라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의 고통 위에 분단과 대결을 자양분 삼아 권력을 유지해 왔던 자유한국당과 홍 대표는 자신들의 정치적 존립기반을 허무는 평화와 화해, 판문점 선언이 두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현실이 되어 다가오는 평화와 공존, 화해와 통일을 막아보려는 자유한국당과 홍 대표에게서 수레바퀴에 맞서는 사마귀의 모습을 본다"고 비꼬았다. 이는 '사마귀가 수레를 막는다'는 뜻의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한 것이다. 당랑거철은 분수를 모르고 상대가 되지않는 사람과 대적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이 전 시장은 "모든 고통의 근원인 분단을 극복하는 건 우리 시대 최고의 과제다. 남북 지도자들의 역량과 용단으로 새로운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또 환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