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서울시의원, 홍석천 향해 "ㅆㅂㄴㅇ" 댓글 논란
2018-04-26 15:51
유동균 마포구청장 예비후보, 2016년 댓글 뒤늦게 재조명…네티즌 항의 댓글 삭제도
"반대 세력이 이용하는 것…오해 있을까봐 댓글 삭제"
"반대 세력이 이용하는 것…오해 있을까봐 댓글 삭제"
현직 서울시의원인 유동균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청장 예비후보가 방송인 홍석천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을 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유 후보는 지난 2016년 한 네이버 밴드에 홍석천씨가 용산구청장 출마 뜻을 밝혔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오자 "구청장이 장난이냐? 이 ㅆㅂㄴㅇ"라고 욕설로 짐작되는 댓글을 작성했다.
당시 유 후보의 댓글을 캡처한 휴대폰 화면이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유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에 댓글 내용에 대해 항의하자, 유 후보는 항의 댓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김씨는 "기본적으로 욕설 댓글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홍씨의 인터뷰를 보면 출마를 가볍게 생각한 게 아님을 알 수 있는데 '구청장이 장난이냐'는 발언은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한 경직적인 사고를 드러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과연 동년배의 이성애자 남성 연예인이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 '저렇게 욕을 했을까' 생각하면 아닐 것"이라며 "성소수자 혐오적 사고도 분명 있지 않나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후보는 "2년 전의 일"이라며 "저를 음해하는 반대 세력이 이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의 댓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 유 후보는 "상황을 잘 모르는 분들이 댓글만 보고 오해할 수 있어서"라며 "(항의 댓글이) 처음에는 좀 거북했다. 페이스북은 친구들하고만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댓글 설정을) 바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