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키스 먼저 할까요, 열린 결말 속 계속되는 감우성X김선아의 사랑 '반갑다'
2018-04-25 07:31
어제와 같은 아침,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눈 뜰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감우성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저 함께 하는 일상이 되풀이 될 뿐이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열린 결말로 잔잔한 감동을 주며 막을 내렸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중년의 사랑을 리얼하게 보여줘 '어른 멜로'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달고 쓴 사랑의 모든 모습들을 경험하고 지나버린 중년 남녀의 사랑, 여기에 불치병까지 걸린 주인공이지만 굳이 눈물 쏟는 엔딩을 택하지는 않았다. 담담하게 하루를 살아가야하는 우리들의 일상처럼 그저 흘러가는 하루하루 소중히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당연하면서도 값진 엔딩을 만들어냈다.
이날 손무한은 생일을 맞이했다. 안순진은 이를 뻔히 알면서도, '아주 특별한 그와 함께 보내는 평범한 하루'를 준비했다. 생일을 잊은척 하면서도, 혹시나 마음상할 손무한을 배려해 달달한 백허그도 선물했다.
안순진이 없는 손무한의 하루는 평범하지 않았다. 고양이를 찾는 아랫집 민폐 이웃에게 방해받은 것. 손무한은 고양이를 찾아주고도 원망과 비아냥만을 듣자 화가 났다. 그답지 않게 수차례 벨을 누르며 자신에게 감사와 사과의 뜻을 표하라고 요구했다. 안순진은 달라진 손무한의 모습에 기뻐했고, 두 사람은 아랫집 앞에서 서로에게 뽀뽀와 애교를 선물했다.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호소하는 글까지 함께 써서 붙였다.
손무한의 지인들과 함께 한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가 이어졌다. 손무한은 '내일은 뭐할거냐'는 말에 "살아야겠지, 오늘처럼"이라고 답했다. 안순진은 "그 까칠이랑 3년만 더 살았음 좋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손무한과 안순진은 서로를 품은채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안순진은 눈을 뜨자마자 "굿모닝"을 외쳤지만, 손무한은 눈을 뜨지 않았다. 안순진은 불길한 예감에 눈물까지 흘렸고, 시청자들의 가슴도 두근거렸다. 하지만 이윽고 손무한은 눈을 뜨며 "굿모닝"이라고 답해 모두를 안심시켰다.
"우리의 평범한 하루가 또 시작된다. 그는 살아있다"고 말하는 순진의 독백이 '키스 먼저 할까요' 다운 엔딩을 장식하며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손무한은 살아있다. 손무한과 안순진은 '또 한번의 평범한 하루'이자 새로운 아침을 맞이했다. 손무한이 기적적으로 완치되는 대책없는 해피엔딩도, 죽어가는 남자를 바라보며 오열하는 진부한 순애보 엔딩도 아니었다. 손무한은 여전히 불치병 환자지만, 손무한과 안순진의 알콩달콩 중년 로맨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록 그 기한은 시한부일지언정, 두 사람은 행복하게 엔딩을 맞이했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는 동시간대 2위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4일 밤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의 마지막 39회와 40회는 시청률 7.4%(이하 전국가구기준)와 9.1%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0일 8.1%의 시청률로 출발한 '키스 먼저 할까요'는 3월 6일 방송된 12회에서 12.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후반부에는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과의 경쟁 속에 월화극 2위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날 '우리가 만난 기적'은 전날 방송의 9.7%보다 0.8%P 상승한 10.5%의 성적을 거뒀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1.9%, 1.7%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