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서 폭행' 강성권 제명…부산 사상구청장 후보 박탈

2018-04-24 09:57
문재인 대통령 지역 보좌관 출신…靑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 근무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만취 상태로 길거리에서 여비서를 폭행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부산 사상구청장 강성권 예비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으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윤리심판원에 즉각 제명 조치를 요청했으며 강 예비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부산 사상구 지역과 관련해 재공모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강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11시 3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수행하는 여비서와 말다툼 중 비서의 뺨을 한 차례 때리고 멱살을 잡아 옷을 찢는 등 폭행했다.

여비서는 폭행을 당한 지 2분 만에 경찰에 신고했고 강 씨는 7분여 만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강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비서가 구두 진술과정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해 여비서를 해바라기센터에 인계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변호사 입회하에 진술하겠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사상구의회 의원과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강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있던 19대 국회에서는 문재인 의원실 지역보좌관으로 일했다. 문 대통령이 의원 임기를 마친 2016년에는 문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했으나 탈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