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경남도지사 본격 선거전 돌입..."비껴갈 수 없는 과제"
2018-04-20 17:55
'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이 지난 19일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한 뒤, 2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출마자로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참배에는 더불어민주당 서형수(경남 양산을)의원과 경남지사 예비후보를 사퇴한 권민호, 공윤전 전 후보를 비롯해 경남지역 출마예정자 50여 명이 함께 했다.
김 의원은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 세웠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경남에서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라고 남겼다.
김 의원은 참배 직후 언론과 만나, "정쟁의 늪에서 벗어나 국민들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대는 단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을 소개하며 "노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 건강한 경쟁이 있는 정치, 국가균형발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적 과제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실현되고 바란다"며, 이번 선거가 자신에게도 "시대적으로 비껴갈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노 대통령 묘역 참해 후 경남도청을 방문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드루킹' 사건에 대해 "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밝혔고 새로운 사실 나오면 한점 남김없이 해명할 것"이라며, "그러나 언론을 통해 의혹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며 경찰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번 댓글조작 의혹에 대해서 그는 "도민이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며 "조속하게 마무리되면 백일하에 제가 어떤 과정에서도 추호의 위법이 없었던 것이 밝혀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이날 경남에서 경북 김천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를 임기 내 조기 착공하겠다는 자신의 첫 번째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남부내륙철도는 50년 전에 계획을 세운 사업인데 지금까지도 공사가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정부가 아직 국책사업으로 결정조차 하지 못한 사업이다"며 "낙후된 서부경남 균형 발전 위해 남부내륙철도는 필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남부내륙철도를 임기 내 반드시 착공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를 확실하게 설득해 경남 50년 꿈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의원은 노 대통령 묘역 참 배 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3.15민주묘지와 창원충혼탑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경남도지사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