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분기 '깜짝 실적'…당기순이익 5897억원 기록

2018-04-20 12:44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5897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실적이다. 분기별 경상이익 기준(2017년 1분기 일회성 이익 제외)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1분기 순이익은 작년동기대비 7.5%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 이익 1300억원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16.2%(822억원) 늘었다.

이러한 결과는 순영업수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우리은행은 봤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68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펀드와 신탁 등 자산관리상품 판매 중심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4.9% 증가한 3161억원을 보였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저비용성예금 증대 노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향상되며 3.6%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성장과 여신관리 체질 개선으로 완전한 클린뱅크로 도약했다. 대손비용은 더욱 하향 안정화되어 전분기 대비 57.0% 감소하였으며,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0.34%에서 0.21%로 대폭 낮아졌다.

주요 건전성 지표는 3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 0.79%, 커버리지비율 99.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 3.4%포인트 향상돼 우량자산 비중 증대 및 손실흡수 능력이 큰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순조롭게 매듭지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충당금 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분기 손익은 상반기 실적, 나아가 2018년 전체 순이익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 이상으로 뛰어난 실적을 시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창출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 경영을 더욱 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