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이재환, "뒤돌아보라" 황당한 여비서 면접 재조명
2018-04-20 10:18
"집무실 노래방 기계로 노래 시켰다"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 가기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수행비서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성 비서를 채용하는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언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비즈한국'은 지난 2월 "최근 수년 간 이 대표가 비서 면접을 직접 챙긴 기간 동안 최소 100명 이상의 여성 비서 면접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개 집무실에서 지원자와 1대1로 면접을 진행했다. 복수의 지원자들은 "면접이 마무리되기 전 이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나 뒤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대표가 종종 회사 밖에서 비서 면접을 봤고, 이 경우 면접 내용이 일반적인 면접과 달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지원자들과 함께 경기 양평군 인근에서 회사 차량으로 드라이브를 하거나 자신의 소유인 자전거를 탔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직접 100건이 넘는 면접을 진행하고 챙겼지만, 이들 중에 채용된 이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신규 채용된 여성 비서는 2~3명에 불과한데, 이들은 이 대표 지인의 자녀 등으로 별다른 면접 없이 채용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