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자살예방 지킴이 교육"…산간 오지 "자살 고위험층 발굴" 추진

2018-04-19 13:29
강원우정청, '자살률 심각, 인식 공유'…독거노인 등 자살고위험자 조기 발굴위해 노력

18일 강원지방우정청이 우체국 우편물류과장과 집배센터 국장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강원지방우정청 제공]


강원지방우정청이 18일 우체국 우편물류과장과 집배센터 국장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강원도는 그동안 심각한 고령화와 함께 82%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지역적 특성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자살률은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강원도 시·군별 10만 명당 자살률  [사진=중앙자살예방센터 제공]


지난 2016년 우리나라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3092명으로 1일 평균 10만 명당 25.6명이 자살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강원도는 1일 평균 25.2명으로 27.5명인 충북과 26명인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실시한 집배원 대상 자살예방교육은 관리가 어려운 독거노인과 산간 오지에 위치한 자살 고위험자의 조기 발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교육은 강원지방우정청이 자살문제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통한 행복한 직장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했다. 우정청은 이날 실시한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양성교육을 통해 자살고위험자 조기 발굴과 상담·치료 제공 등의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다.

민재석 청장은 “우리 곁에는 서로를 아껴주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주변의 좀 더 큰 배려와 관심으로 행복한 직장을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