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자산운용, 여자농구 KDB생명 인수의향서 제출

2018-04-18 12:06

[2017-2018시즌을 끝으로 해체된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의 마지막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의 팀 해체로 위기를 맞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숨통이 열렸다. KDB생명을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났다.

금융투자 회사인 휴먼자산운용(이하 휴먼자산)은 18일 오전 “WKBL에 KDB생명 구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KDB생명은 2017-2018시즌을 끝으로 해체됐다. 이후에는 WKBL이 위탁 운영 중이다. KDB생명이 구단을 해체하며 내기로 한 1년 치 운영비로 2018-2019시즌은 연맹이 운영 주체가 돼서 치를 계획이었다. 이후에도 인수 희망 기업이 나오지 않으면, WKBL은 5개 구단 체제로 줄어들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WKBL은 휴먼자산이 구단 인수를 희망하고 나서면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휴먼자산은 “회사 주요 구성원이 경기도 구리시에 연고를 두고 있어 그동안 구리시 발전을 위해 학계 및 산업계에서 꾸준히 노력을 해왔다”며 “구리시에 유일하게 있던 프로팀이 해체되면 구리시 체육환경과 시민들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구단 인수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프로농구가 5개 구단 체제로 줄어들면 선수들의 운동 환경이나 경기력 수준이 후퇴하게 되는 점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또 휴먼자산은 “의향서 제출 이후 내부 실사가 가능하도록 WKBL에 협조를 구했으며 이후 이상이 없으면 구리시와 협의해 구단을 인수, 운영할 계획”이라며 “구리시 연고 구단으로서 각오를 다지고 안정적인 연고지 정착을 위해 구리시와 적극적으로 협력, 구리시 연고 기업 및 연계마케팅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WKBL은 휴먼자산의 구단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뒤 이사회 및 총회 등을 통해 새 회원사로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정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 인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