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 ‘컴백’ 걸그룹 하이틴, 데뷔하는 마음으로…“더 높이 올라갈게요”
2018-04-18 10:12
걸그룹 하이틴(혜주, 혜빈, 세아, 은진)이 상큼 발랄한 10대의 모습 대신 성숙한 숙녀로 변신해 돌아왔다. 사랑스러운 모습 그대로 오랜만에 팬들 앞에 나서는 하이틴은 컴백을 앞두고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데뷔 3년차를 맞이할 만큼 성장했다. 18일 오후 6시 발표할 두 번째 미니앨범 ‘TEEN LOVE’의 타이틀곡 ‘Timing(타이밍)’으로 돌아온 하이틴을 최근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만났다. 첫 인상부터가 통통 튀는 매력을 지닌 그룹이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소감에 대해 물었다. 은진은 “2017년 상반기부터 컴백 준비를 하고 계속 시기를 기다렸어요.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 쯤 스웨덴 공연도 갔다오고 ‘믹스나인’ 출연 등으로 인해 바쁘게 지내다보니 2017년이 지나갔어요”라며 웃었다.
“앨범명 ‘틴 러브’처럼 10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에요. 10대들이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잖아요. 10대들도 사랑을 꿈꾸듯이 그런 의미를 담은 노래에요.” (혜주)
앞서 언급했던 하이틴은 ‘믹스나인’에 출연하며 새로운 도약을 노린 바 있다. 최종 멤버로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믹스나인’ 출연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함께 전했다.
하이틴은 데뷔 당시 5인조에서 최근 4인조로 멤버 재정비를 했다. 그럼에도 팀웍은 흔들림이 없었다. 실제로도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여린 소녀들처럼 쉼 없이 수다를 떨면서 즐거워했다.
‘믹스나인’ 출연과 스웨덴 공연 등으로 인해 예정보다 컴백 시기가 늦어졌던 하이틴. 2017년엔 1년 넘게 컴백을 기다렸다. 그동안 안무도 바뀌고 노래 편곡도 수 차례였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긍정의 힘으로 컴백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러던 도중 스웨덴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에 참석하는 영광을 얻었던 이들은 해외에서도 이름 석자를 알리며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스웨덴이 K팝 불모지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희에게 엄청 잘 해주셨어요. 백스테이지에서도 팬 분들이 오셔서 하이틴 외쳐주시고 응원 해주셨어요.(웃음) 저희가 스웨덴을 갔으면 스웨덴 음식을 먹었어야 하는데 거기 공연을 하는데 한식만 엄청나게 먹었던 것 같아요. 하하. 공연을 잡아주신 대표님께서 스케줄이 끝나면 한식집으로 늘 데려가셨죠. 딱 한 번 스웨덴 음식을 먹었는데 거기서 맛있는 음식이라며 물고기 스프를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또 먹고 싶어요.(웃음)” (세아)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연신 행복한 표정을 짓는 걸 보니 영락없는 소녀들의 모습이다. 이런 해맑고 발랄한 모습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이번 하이틴의 컴백 소식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팬 분들께서 ‘이게 진짜인가?’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드디어 나온다고 하시면서 좋아하셨어요. 팬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요. 그래도 여전히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뭐든 해드리고 싶어요.!” (은진, 세아)
2016년 10월 가요계에 본격 데뷔했지만, 방송 활동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전히 하이틴이라는 그룹이 낯선 대중들이 더욱 많은 게 사실이다.
“사실 방송 활동이 많지 않았던 게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국내 활동이 굉장히 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번 컴백을 하면서 팬 분들에게 애정을 마음껏 쏟아내고 싶어요.(웃음)” (은진)
오랜 공백 탓이었는지, 멤버들은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실 이번엔 공백기가 꽤 길었잖아요. 그래서 처음 데뷔하는 마음과 같아요.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이번 컴백 활동을 잘 소화할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죠.” (혜빈)
“저 역시 혜빈이와 비슷한 마음이에요. 다시 데뷔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 사이에 있었던 공백기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은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하이틴만의 차별점은 있을까.
“일단 저희는 거리낌이 없는 그룹이에요. 팬 분들과도 정말 가까이서 잘 지내죠. 성격이 밝다보니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기도 하고요. 사실 저희가 이렇게 밝고 긍정적인 줄은 데뷔를 하고 나서 안 사실이에요.(웃음)” (혜주)
“저희가 정말 시끄럽긴 해요. 하하하하.” (세아)
천천히 걸어왔기 때문에 더 멀리가고 싶을 터. 그러나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하이틴은 씨스타 수지, 현아, 소녀시대 태연 등을 롤모델로 꼽으며 비상을 꿈꿨다. 그리고 개이 활동보다는 아직은 하이틴의 멤버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거듭 되새기기도 했다.
이제 멤버들은 모두 20대가 됐다. 그룹 이름이 ‘하이틴’이라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을까.
“처음엔 불안하거나 걱정은 됐어요. 하지만 저희 하이틴 이름으로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에요.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해내는 게 저희가 해야 할 일이죠. 그래서 지금은 팀 이름에 대해 걱정을 아예 하지 않아요.” (은진)
자신들이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마음으로 활동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데뷔한 신인의 마음이라고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왔을 때도, 좌절하는 시기가 닥쳤을 때도 온전히 꿈을 이루겠다는 마음 하나로 묵묵히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래서 이들이 꾸는 꿈 역시 그저 꿈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을 믿는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다짐한 하이틴에게는 소소한 바람이 화려한 비상으로 이어지길 응원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그룹이 됐으면 해요. ‘하이틴’이라는 이름을 듣거나 노래를 들었을 때 혹여나 팀 이름은 몰라도 노래는 알아봐주셨으면 해요.” (세아)
“하이틴이 알려졌으면 거기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바람이에요.” (은진)
“저희 기다려주신 팬 분들에게 너무 죄송해요. 그만큼 더 열심히 활동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노력할게요.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