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페셜-임시정부의 맏며느리 수당 정정화⑱] 태평양전쟁은?日진주만 기습으로 시작, 역사상 최대 전선의 전쟁

2018-04-18 09:34
원폭 투하에 무조건항복으로 종결… 군인 300만·민간인 2000만명 사망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하와이 제도 오하우 섬의 진주만 공습 모습. 사진=AP통신]


태평양전쟁은 북으로는 만주와 내몽골, 남으로는 인도차이나와 인도네시아 및 남태평양 상의 섬들에서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의 일부. 일본의 진주만 기습(1941.12.7)으로 시작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두 곳에 원자폭탄을 맞은 일본의 무조건항복(1945.8.15)으로 끝났다. 연합국에서는 미국과 중국, 영국, 네덜란드,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소련(1945.8.9. 참전) 등이 주요 교전당사국이었다.
일제는 중일전쟁을 일으킨 뒤 계속되는 미국의 압박에서 벗어나 전략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강점하고(1941.8), 인도네시아의 유전을 노렸다. 이에 미국이 자국 내 일본자산 동결령 및 대일 석유수출 금지를 단행하자,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한다. 기습 이후 일본군은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기니 등을 점령했으나 미드웨이 해전(1942.6)에서 대패해, 제해권과 제공권을 잃고 패망의 길을 걸었다.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전역(戰域)에서 벌어진 전쟁이었으며, 군인 약 3백만, 민간인은 무려 2천만 가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측 피해 약 1천2백만). 이 전쟁의 결과, 식민지 조선은 해방되었으나 임시정부가 참전국 지위를 획득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분단의 운명을 겪게 되었다.

 

[대서양헌장(Atlantic Charter). 1941년 8월 10일, 대서양상의 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 갑판에서 만난 영국 윈스턴 처칠 수상과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 [사진=위키피디아 제공]]


대서양헌장은? 미국·영국 간 戰後질서 공동선언… 유엔 헌장 뿌리
강탈된 주권·자치 회복과 침략국가 무장 해제 등 담아  

대서양헌장은 나치 독일의 소비에트 러시아 침공과 일제의 인도차이나 강점 직후인 1941년 8월 14일,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와 영국 수상 처칠이 대서양에서 작전 중이던 영국 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에서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선언이다. 
미영의 전쟁 이후 기본정책이 논의되었으며, △양국은 영토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 △주민이 정체(政體)를 선택할 권리를 존중하며, 강탈된 주권과 자치(自治) 회복을 희망한다 △침략의 위협을 주는 나라의 무장을 해제하고, 항구적이며 전반적인 안전보장제도를 확립하며, 군비부담의 경감을 조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아, 뒷날 국제연합(UN) 창설의 토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