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수사 5개팀 확대…'경공모' 자금 수사 주력

2018-04-17 17:06
수사팀 2개팀 13명→5개팀 30명 확대 편성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 피의자인 김모(48·필명 드루킹)씨에 대한 사건 수사팀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수사팀을 5개팀으로 확대 편성해 자금 출처와 추가 범행 유무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이들의 배후를 파악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기존 수사팀 2개팀(13명)에서 2개팀(12명)과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5명) 등 3개팀을 추가 투입한다.

경찰은 김씨가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를 위한 모임(경공모)'과 댓글 조작의 근거지였던 유령 출판사 '느릅나무' 운영비의 자금출처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 확대는 방대한 압수물을 신속히 분석하고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확인된 김씨 등 3명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 동안 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가동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