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드루킹 최대 수혜자…진실 밝히고 사과하라"
2024-08-18 11:25
"文정권서 특검이 윗선 파헤치는 것 불가능"
"김경수로 꼬리 잘랐다는 것이 정설"
"김경수로 꼬리 잘랐다는 것이 정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면·복권 되어도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드루킹 댓글 공작은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대규모 대선 여론조작 범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혹자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포용과 통합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말하는데, 포용과 통합의 전제는 범죄에 대한 명백한 규명과 반성"이라며 "김경수·드루킹 범죄의 진실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하에서 특별검사가 김 전 지사의 윗선을 파헤치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사실상 김경수로 꼬리를 잘랐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의 범죄가 당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벌인 일"이라며 "남은 절반의 진실은 앞으로 시간이 흐르더라도 꼭 밝혀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도 이제라도 구렁이 담 넘듯 뭉개기보다는 진실을 솔직히 밝히고 잘못을 반성해야 비로소 역사의 법정과 국민의 법정에서 용서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역사와 국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범죄를 기록하고 단죄할 것이기에, 그들의 죄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전 지사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드루킹'이라 불린 김동원씨가 개발한 댓글 순위 조작 프로그램 시연을 참관하고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네이버는 당시 정치 기사의 경우 공감을 많이 받는 순으로 댓글을 상단에 노출시켰다. 드루킹 일당은 댓글 순위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허위 공감 클릭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순위를 조작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거짓말'이라며 자신의 연루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대법원은 2021년 7월 21일 상고심에서 김 전 지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지사는 지사직을 상실했고, 형기를 마친 후에도 5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김 전 지사를 복권시켜주면서 피선거권 제한이 풀렸고, 차기 지방선거와 대선 출마가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