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스마트한 장보기…이마트 ‘자율주행 로봇카트’ 가동
2018-04-18 07:26
일라이, 트레이더스 하남점서 시범 운영…‘S랩’ 개발 주도
사람·음성·무게 인식, 계산대기줄 없이 카트에서 즉시 결제도
사람·음성·무게 인식, 계산대기줄 없이 카트에서 즉시 결제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유통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공언한 ‘세상에 없던 스마트한 장보기’가 본격화 됐다.
이마트는 17일 스타필드 하남 내 트레이더스 하남에서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인 ‘일라이(eli)’를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일라이는 최신의 유통 IT 기술을 집약한 ‘풀 옵션(Full Option)’ 로봇 카트다. 단순히 고객을 따라다니는 수준을 넘어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을 탑재해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Following) 있는 진일보한 스마트카트다. 계산대에 긴 대기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카트에서 즉시 결제도 가능하다.
일라이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쉽고 편리하게 매장 내 상품 위치를 검색할 수 있고 해당 위치로 스스로 움직여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후좌우 4방향 움직임이 가능한 특수 바퀴인 ‘메카넘 휠(mecanum wheel)’을 장착했다.
결제 기능도 탑재해 카트에서 바로 결제를 끝낼 수 있다. 결제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SSG PAY' 어플리케이션(앱)으로도 가능하다. 카트에 담긴 상품과 실제 계산되는 상품의 일치 여부는 무게로 감지한다.
일라이의 개발은 이마트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연구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앞서 이마트는 2014년 12월 미래 생활상을 연구하고 첨단 IT 기술을 쇼핑과 접목시키는 전문가 집단인 S-랩을 설립했다.
S-랩은 그 동안 인공지능, 로봇, 미래 매장 설계, 쇼핑과 IoT(사물인터넷)의 접목,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 유통 분야에서 일어날 디지털 혁신 기술을 실제 적용하는 실험을 해왔다.
형태준 이마트 전략본부장은 “이마트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향후에도 다양한 IT 기술들을 실 매장에 적용해 고객에게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